메이지 시대에 지어진 다이키초의 집에서 머물다

메이지 시대에 지어진 다이키초의 집에서 머물다

다이키초는 다정하고 애정 넘치는 사람들이 살고 있는 아름다운 시골 마을로,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져 있습니다. 고급 레스토랑이나 유명한 호텔은 없지만, 그 대신 이곳은 단순한 생활에 몰두하며 행복하게 살기 위해 필요한 것이 얼마나 적은지 배울 수 있는 곳입니다.

다이키초에는 몇 번인가 가 본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여름에 해변가로 갔었고, 올 때마다 아름다운 자연 때문에 놀라곤 했습니다. 이번에 대니와 저는 다이키초에서 1박을 할 예정이었습니다.

다이키초에는 약 20곳의 민박이 있는데, 집집마다 다양한 ‘민박’을 체험하실 수 있습니다. 우리는 메이지 시대에 세워진 집에서 하룻밤을 머물기로 했습니다.

글쓴이 Isis Akemi Muto


주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에 오우치야마 밀크 무라에 들렀습니다. 만약 이곳을 모르셨다면 꼭 한번 와 보시기 바랍니다! 믿기지 않으시겠지만, 저도 이곳은 처음이었습니다. 몇 번이고 가게 앞을 지나갔지만 한 번도 발길을 멈추지 않았던 것이 분할 정도입니다. 이곳이 언제나 사람들로 북적였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이곳은 대체 무엇이 특별한 것일까요?

이곳에는 최고의 바닐라소프트아이스(또는 소프트크림)가 있습니다! 대니는 바닐라아이스크림의 팬은 아니지만, 이 아이스크림은 정말 좋아했습니다. 

다양한 선택지가 있어서 저는 일반적인 바닐라소프트크림을 골랐고, 대니는 바닐라아이스크림과 럼레이즌을 주문했습니다. 

이곳에는 미에현의 맛있는 우유로 유명한 오우치야마 우유로 만든 쿠키나 케이크 등의 상품들이 많이 있습니다. 가게에서 불과 1km 떨어진 곳에 오우치야마 낙농의 공장이 있었습니다. 

저는 버터에 흥미가 생겼습니다. 맛있다는 소문이 자자하니 언젠가는 먹어 보고 싶습니다.


오우치야마 밀크 무라
Instagram: https://www.instagram.com/mirukumura/
※ 영어를 할 줄 아는 직원이 없어서 전화 응대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소프트크림을 다 먹고 드디어 민박으로.

고민카 벳핀이라는 게스트하우스에 도착했습니다. 고민카(古民家)란 오래된 일본 가옥을 이르는 말이고, 벳핀의 뜻은 다음에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한 가지 고백을 하자면, 일본에 약 23년 동안 살면서 호텔이나 별장에 묵어 본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여행을 다닐 때는 친척이나 친구 집에 묵거나, 숙박을 하지 않고 당일치기 여행을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날 밤은 우리에게 특별한 밤으로 느껴졌습니다.


지어진 지 130년이 지났다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잘 보존된 현관이 있는 고민카 벳핀에는 정말 귀여운 간판이 있었습니다. 
게스트하우스를 경영하시는 가토 씨와 요시다 씨가 마중을 나와 주셨습니다. 두 분은 정말로 친절하고 멋진 여성분들이셨습니다! 두 분께서 집 안을 간단히 안내해 주셨습니다.

일본에서 몇 곳의 오래된 집에 들어가 본 적은 있지만, 지어진 지 100년이 넘은 집에는 한 번도 들어가 본 적이 없었습니다. 안에는 깜짝 놀랄 만큼 낮은 천장과 오래된 계단이 있었습니다. 23년 전에 처음 일본에 왔을 때는 아직 천장이 낮은 집들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요즘은 집 구조도 바뀌었고 예전보다 키가 큰 일본인들이 많기 때문에 새로 지어진 집들은 천장이 높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천장이 낮은 집을 보니 정말 흥미로웠고, 마치 과거로 돌아간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집에 대해 많은 질문을 쏟아냈는데도 가토 씨와 요시다 씨는 친절하게도 모든 질문에 대답을 해 주셨습니다. 


이 집은 가토 부인의 소유였습니다. 10년 전에 본인이 편하게 지낼 수 있는 시간과 휴일을 보낼 수 있는 장소가 필요해서 구매하셨다고 합니다. 친구인 요시다 씨와 함께 고민카를 경영하기로 한 것은 1년 전이라고 합니다.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많은 손님이 많지는 않지만, 이 멋진 집에 손님이 오시기를 정말 기대하고 계셨습니다. 우리가 이 집에 머문 첫 외국인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이 ‘초친(제등)’이라고 하는 램프에 흥미가 생겼습니다. ‘이노우에’라는 글씨가 쓰인 이유에 대해 묻자, 이노우에는 메이지 시대에 이 집을 세운 집주인의 성이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집 사진을 계속해서 찍어댔습니다. 인테리어는 아주 잘 보존되어 있었고, 두 여성분이 집 전체를 아름답고 매력적으로 꾸며두고 계셨습니다. 

저는 이 집의 또 하나의 매력적인 공간인 식사 공간으로 갔습니다. 우리의 눈길을 끈 것은 인상적인 높은 천장, 방 한가운데에 있는 물고기 모양의 레버와 부뚜막이었습니다. 
그런 호기심으로 간단한 역사 수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일본의 전통적인 난로가 있는 이 장소를 ‘이로리’라고 하며, 물고기 모양의 지렛대는 ‘지자이카기’라고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천장에 달린 죽통 안에 철봉을 넣은 갈고리의 일부라고 알려주셨습니다. 이로리대는 일반적으로 사각형이지만, 이 이로리는 주변에 구멍이 뚫려 있어서 서양식으로 앉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만약 일본 전통식으로 만들고 싶다면, 구멍 전체를 나무로 덮을 수 있습니다. 정말 멋지지 않나요?

가토 씨와 요시다 씨와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다가 저녁 먹는 것을 잊어버릴 뻔했습니다. 요리를 만들 때도 시간여행을 떠나, 일본의 전통적인 이로리의 난로인 ‘가마도’를 사용하여 밥을 만들었습니다. 우선 요시다 씨가 가마 안에 쌀을 넣었습니다.

대니가 불을 피우는 담당이 되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요리를 할 때는 불을 조심이 다루어야 합니다. 부지런하게 불 세기를 조절해야 하는데, 대니는 과연 무엇을 해야 했을까요? 대니는 긴 죽통으로 공기를 불어 넣으면서 불 세기를 조절했습니다. 물론 친절한 두 여성분의 지시를 따라서요.
밥이 지어지기를 기다리는 동안, 두 분은 어떤 숙박객의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해 주셨습니다. 그 가족에는 어린아이들이 있었는데, 아이들은 공기를 불어 넣거나 구멍에 나뭇조각을 넣고 장작이 타오르는 것을 보는 데 푹 빠져 결국 밥을 태우고 말았다고 합니다. 조금 비극적인 이야기였지만, 그 가족들에게는 분명 즐거운 추억으로 남았을 것입니다.  

가토 씨가 밥이 타지 않도록 숯을 빼는 방법을 설명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가토 씨가 쉴 새 없는 손동작으로 설명하시는 바람에 제 입에서 ‘손으로요?’ 하고 정말 바보 같은 질문이 튀어나와서 다 같이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밥이 다 지어지자 대니는 아직 불타고 있는 장작을(손을 사용하지 않고) 제거한 다음, 물을 넣은 냄비를 얹은 다른 구멍에 넣었고, 숯은 바닥에 놓인 단지에 넣어 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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