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해녀, 아마와 함께하는 “진주 농장 방문&일본 전통 신발 만들기” 아코야 진주 양식에 대해 알아보고 아름다운 기념품을 만들어 보자!

일본 해녀, 아마와 함께하는 “진주 농장 방문&일본 전통 신발 만들기” 아코야 진주 양식에 대해 알아보고 아름다운 기념품을 만들어 보자!

19세기 말 미키모토 고키치는 이세시마에 터를 두고 일본산 양식 진주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오늘날에도 이세시마 근방 미에현 연안에는 진주 양식에 적합한 자연 환경을 가진 섬이 많습니다. 이번에 소개할 체험은 일본 해녀, 아마와 함께하는 “진주 농장 방문&일본 전통 신발 만들기” 체험입니다. 체험에 참가하면 옛날부터 어떻게 진주를 양식했는지 배우고 새하얀 진주로 나만의 악세서리를 만들 수 있습니다. 참가자 모집 기간은 4월부터 12월까지이며, 참가비는 인원수에 따라 1인당 25,000엔~34,000엔이 듭니다. 체험은 오후 1시부터 시작해 약 4시간 동안 진행됩니다.

번 베그(Vern Begg)
글쓴이 소개
새로운 체험을 하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재미로 여행합니다. 일본은 늘 새롭고 자연 친화적인 즐길 거리가 많습니다. 일본에서 만난 사람들 덕분에 신나게 체험합니다. 저는 특히나 자연을 마음껏 볼 수 있는 야외 활동을 좋아합니다.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이세시마의 자연경관은 숨이 턱 막힐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발아래 펼쳐진 작은 섬들이 한적한 해안을 따라 곳곳에 퍼져 있습니다. 진주 양식에 적합한 환경을 찾아 섬과 섬 사이 바닷물 속에 만들어진 진주 양식장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양식 진주가 만들어집니다.

진주 양식에 적합한 이세시마의 잔잔한 바다

가시코지마역에 도착했더니 시마시가 진주 양식 산업으로 번창한다는 말이 괜히 나온 말이 아니더군요. 역 주변에는 수많은 보석점과 진주를 기반으로 한 상점들이 있었습니다. 거기에 더해 바다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만든 예스러운 분위기가 물씬 풍겼습니다. 지역 주민들은 고장 특산물인 아코야 진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양식 진주라고 합니다.

가시코지마역 근처 진주와 관련된 가게들이 즐비했다.

저는 진주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궁금했고 아코야 진주 양식장에도 가고 싶어서 시마시를 찾아왔습니다. 조개에서 진주를 직접 채취할 수 있을지 기대가 컸습니다. 직접 채취한 진주로 액세서리를 만들어 고장을 방문한 추억을 담고 싶었거든요. 진주를 보기 전에 현지 아마와 함께 보트를 타고 섬 주변과 아코야 진주 양식장을 둘러보았습니다.

투어를 하려고 가이드와 함께 보트에 탔다.

보트를 타려고 부두에서 기다리다가 영어 가이드분과 아마 가이드를 만났습니다. 보트에 올라타 바다로 나아가자 무척 신이 났습니다. 가이드분이 옆에서 고장의 역사와 미키모토 고키치가 100년도 전에 시작해 지금까지 이어진 양식 진주 산업에 관해서 설명해 주셔서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편안하고 유익했던 보트 투어

보트를 타고 여러 섬을 지나쳤습니다. 그 섬들을 보자 바다를 누비는 해적이 떠올랐습니다. 섬 사이사이를 떠다니는 검은색 부표는 아코야 진주 양식장이라는 표식입니다. 부표가 떠 있는 구역은 꽤 넓었고 여기저기 퍼져 있었습니다. 보트를 운전해주신 선장님이 물길을 쉽게 가로지른 덕분에 투어는 매우 편안했고 설명도 많이 해 주셔서 정말 유익했습니다.

진주 양식장 위치를 알리는 검은색 부표

일본이 열대 지방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이날 지나간 몇몇 섬은 열대 지방을 방불케 했습니다. 높다란 야자수와 새파란 하늘을 보니 온종일 여유롭게 지내기 딱 좋아 보였습니다. 신나는 보트 투어가 끝나고 부두로 돌아왔습니다. 이다음 진주 체험을 하러 가기 전에 현지 아마와 작별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열대 지방 분위기가 나는 섬 전경

다음 목적지는 미키모토 진주섬입니다. 초목이 우거진 숲으로 둘러싸인 자그마한 만에 자리한 미키모토 진주섬은 섬 전체가 진주 양식장입니다. 여기서 채취한 진주로 액세서리를 만들어 판매하기도 합니다. 미키모토 진주섬을 관리하는 야마오카 요시코 씨(이하 야마오카 씨)는 한껏 웃으며 친절하게 맞이해 주셨습니다. 진주섬 양식장은 보트 투어하면서 본 부표가 떠있는 곳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물속에서 조개가 든 그물을 건져 올리기 편하게끔 구획을 나눈 나무판자가 물 위에 떠 있었습니다.

친절한 야마오카 씨

야마오카 씨가 그물을 하나씩 건져서 성장일이 다른 조개를 눈으로 확인시켜 주셨습니다. 아마도 평생 해온 일이라서 그런지 나무판자 사이를 척척 걸어다녔습니다. 진주 양식에 열정이 가득했던 야마오카 씨는 완벽한 진주를 양식한다는 자부심이 대단했습니다.

야마오카 씨는 나무판자 사이를 편안하게 걸어다녔다.

물 위에 떠 있는 나무판자로 만든 작은 생태계 덕분에 많은 바다 생물들이 먹이를 찾아 자연스레 진주 양식장으로 넘어왔습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는 물속에서 위협 신호를 쏘며 유유히 수영하는 복어가 정말 많았습니다.

먹이를 찾아 양식장 아래 모여든 복어

야마오카 씨가 아코야 조개를 잡아서 보여주셨습니다. 조개는 다 자라서 그런지 제 손바닥만 한 크기였습니다. 이 정도가 진주 채취에 적합한 기간이라고 하네요. 조개에서 진주를 어떻게 채취하는지 정말 궁금했습니다. 야마오카 씨가 일자 드라이버로 어떻게 조개를 따는지 시범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리고 저한테 한번 해보라고 칼과 조개를 넘겨주셨습니다.

다 큰 조개는 내 손과 맞먹는 크기였다.

이 기사에서 소개한 명소